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주변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진행한 가요제가 끝난 뒤 쓰레기 더미로 뒤덮였다.
MBC 무한도전은 지난13일 오후 8시부터 2시간에 걸쳐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를 열었다.

이날 가요제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 등이 출연해 관객 4만여명이 몰렸다. 이날 가요제는 선착순 입장 원칙이었고, 2~3일 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이 몰려와 돗자리와 텐트에서 밤을 새우며 입장을 기다렸다.

그러나 공연이 끝나고 인파가 썰물처럼 빠져나간 행사장은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행사장과 주변 공원, 도로 등에는 관객들이 입은 비닐 비옷과 종이 상자 등이 널브러져 있었고 2박3일간 밤을 새운 관객들이 버리고 간 각종 음식 쓰레기로 악취가 진동했다.

알펜시아 골프장에서 바이애슬론 경기장, 스키점프대까지 500m에 이르는 도로에도 쓰레기 더미가 널려 있어 이곳을 지나는 차량은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일부 차량은 쓰레기 더미를 피해 중앙선을 넘나들었다.

한 주민은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 행사가 우리 고장에서 열려 매우 환영했는데 행사장에 남은 쓰레기 더미를 보고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관계자는 "주최 측이 행사장 쓰레기 수거 등 뒷정리를 하기로 했지만 인파가 예상보다 많다 보니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