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이틀 연속 매서운 홈런포로 넥센 마운드를 두들기며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연승을 달렸다.

안방에서 열린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향하게 됐다. 
 

SK는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넥센과의 PO 2차전에서 넥센에 5-1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오른손 저림 증상으로 4이닝 만에 교체된 상황에서도 윤희상(0.1이닝), 김택형(1.2이닝), 정영일, 김태훈, 신재웅(이상 1이닝) 등 불펜진을 효과적으로 운용해 승리를 거뒀다.

켈리와 제이미 로맥 기용으로 앙헬 산체스를 출전시킬 수 없었던 SK지만 불펜진이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선발 조기강판 악재도 SK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타선도 여전히 뜨거웠다. 김강민은 3회 동점 적시타, 5회 결승 솔로포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재원이 투런포, 최정이 솔로포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3방의 홈런을 터뜨리며 SK에 맞불을 놓았던 넥센 타선은 싸늘하게 식었다. 3회 1사 1,2루, 5회 1사 1,2루에서 나온 두 차례 병살타가 뼈아팠다. 

전날 9회말 터진 박정권의 끝내기 투런포로 10-8의 짜릿한 승리를 거둔 SK는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둬 1승만 추가하면 2012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다.

역대 5전3선승제로 진행된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28번 중 22번으로 78.6% 확률이었고,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은 14번 중 12번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확률이 무려 85.7%다. 2연승을 거둔 팀이 스윕(3연승)을 거둔 적도 7번이나 된다. 1988년 빙그레(현 한화), 1989년 해태(현 KIA), 1990년 삼성, 1994년 태평양, 2003년 SK, 2005년, 2007년 두산이 2연승을 거두고 3차전에서도 승리하며 시리즈를 일찍 끝냈다. 

넥센의 희망도 아직 살아있다. 1996년 쌍방울은 현대에, 2009년 두산은 SK에 의해 역스윕(2패 뒤 3연승)을 당했다.

먼저 2승을 거두고도 한국시리즈 문턱을 넘지 못했다. 확률을 따지면 14.3%다.

두 팀의 운명이 갈릴 수도 있는 PO 3차전은 오는 30일 고척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